11.30 소개팅 앱 데이팅 어플 윌유(willu) 실 만남 후기

 

 

 소개팅 어플 이것저것 많이 써보았는데, 그나마 나은것이 윌유(willu) 였던것 같다. 오늘 윌유에서 만난 여성분과 실제로 첫 데이트를 했는데 앱 사용후기 및 소개팅 후기를 써본다.

1. 앱 사용 후기

 일단 다른 어플과는 다르게 자기 소개 부문에서 택스트를 활용하여 자기가 어떤 생각을 갖고있는지 자세하게 쓸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있어서 좋다. 정말 이런저런 어플을 써보았고 현질도 많이 했다. 썸데이, 정오의 데이트, 글램, 외국인 만남어플 MEEF, 등등

 

 근데 다른 어플들은 모두 프로필 사진이 메인이고 자신을 소개하는부분에 대해서는 성격이 어떻고 어떤걸 좋아하고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서 줄글로 풀어쓰는것이 아니라  기 작성된 선택지 중에서 다중 선택하도록 되어있는곳이 많다. 확실히 '사진이 전부'라는 느낌이 강한 인터페이스고 섹슈얼 어필이나 외모만 보고 그사람이 어떤지는 별로 궁금하지 않고 패쓰하게 만드는 도파민 중독(?)에 가까운 인터페이스이다.

 

 그나마도 줄글로 풀어서 소개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집중하게 만들도록 하는 인터페이스인지? 아니면 사진이 집중되도록 한 인터페이스인지도 중요한데, 윌유는 이 부분을 정말 신경써서 만들었다는것이 느껴졌다.

 

 

 자연스럽게 사진보다는 어떤 글을 적었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인간인지에 대해 읽어보도록 사진이 배치되어있다. 글-사진-글-사진 이런식을 배치되어 있어서 줄글을 안 읽을 수가 없다. 당연히 상대적으로 대가리 꽃밭인 사람이랑 매칭될 확률이 적겠지.

 

 그래서 이성 매칭률도 다른 어플과 비교했을 떄 더 높았던것 같다. 어떤 생각을 갖고 내가 살아가고 있는지 정말 고민해서 적었고 상대방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걸 느낄수밖예 없을텐데, 그걸 읽을 수 밖에 인터페이스가 되어있으므로. 개인적으로는 정상적인 상대방을 만나려면 이게 가장 좋은 어플이라고 생각한다.

 

 

 

2. 데이트 후기 및 복기

  처음으로 데이트 후기를 적어본다. 이 사람이랑 내가 잘 이어질지 잘 안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잘 안되더라도 복기해서 더 좋은사람 만나는데 도움이 되면 좋은거니까 간단하게 생각나는데로 후기를 적어본다. 나이는 나보다 4살 많은분이었고, 외모가 진짜 내가 한눈에 반할 꽃미녀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라이프 스타일이나 사고방식, 삶의 태도가 마음에 든다.

시간과 메뉴의 적절성

 주말 점심식사로 샤브샤브를 먹었는데 적절했던것 같다.  낮시간이기도 해서 여성분이 혹시 모를 위협을 느낄 필요도 없고, 메뉴 자체가 천천히 먹어야 하는 메뉴라서 이야기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요새는 고기 메뉴는 구워주는 식당이 많은데 옆에서 듣고있으면 부담스러워서 고기집은 별로였던것 같다.

 

 여러 소개팅을 해봤지만, 식사시간 사이에 카페에서 간단하게 보는것도 해봤고, 저녁식사, 점심식사 다 해봤는데 여성분이 부담스러워 할 수 있으므로 첫 만남은 식사시간 사이에 카페에서 하거나, 점심식사가 적당한것 같다. 저녁에 보는거는 혹시나 어플로 첫 만남이 이루어지는데 이상한 사람이 나올까봐 무서워 하는사람도 있었음. 또한, 만났는데 밥 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모를정도로 부담스러울수도 있어서 그냥 첫만남은 커피정도도 괜찮은것같다.

 

 결국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 상대방의 취향과 성향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면 낮시간 카페나, 점심식사정도면 무난하다 정도로 정리가 된다.

 

대화의 적절성

 나는 진로나 하고있는 일, 여가시간에 어떤 생산적인 일을 하는지(부업이라던가..)에 관심이 많은편이다. 그래서 진짜 소개팅 떄 이런 이야기만 한 적이 한 2번 있는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건 내 실수인것 같다. 결국 소개팅 앱으로 사람을 만나는건 남자와 여자로서 인연을 가늠해보는것인데 그런 부분들;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취향은 어떤지? 어떤 사람과는 잘 안맞는지? 이전 연애는 왜 잘 안 됐는지, 캐묻지는 않더라도 반드시 물어봐야할 내용들인것 같다. 비지니스 관계로 만나는게 아니라 진짜 남여간의 관계로서 만날 사람을 찾는거니까.

 

 

 

 

 다만, 나는 내 자신을 되돌아 봤을때 내 멘탈을 지키기 위해서 상대방의 과거 연애 횟수는 물어보지 않는게 좋을것 같다.  누구는 구질구질하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연애하면서 나랑 만나는 여자가 이전에 어떤 남자랑 얼마나 물고빨았는지 상상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고싶지 않다. 물론, 적당한 선에서 과거 연애 할 때 헤어진 주 사유는 무엇이었는지, 다툼이 있으면 어떻게 해결하셨는지는 물어봐야 할 것같다. 이 부분은 보완해보도록 하자.

 

복장의 적절성

 네이비 블레이저,  연한 베이지 면바지, 셔츠 및 갈색스웨터 이렇게 입고갔다. 근데 상대분이 좀 편하게(?)입고 오신거 같아서 좀 그랬음. 너무 차려입으면 또 부담스럽지만 그냥 카고바지에 운동화, 상의는 기억 잘 안남.그냥 동네 마실온 느낌이어서 음...

 하기야 어차피 오래 만나게되면 결국 원래 스타일 나올건데 갑자기 변하는 모습보이는것보다 처음부터 자기 스타일 보이는것도 나쁘진 않겠지. 이건 중립으로 간다.